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4주간 목요일 마르6,7-13; 루카10,1-9 목자의 본분(선한/딸)

jasunthoma 2016. 2. 12. 03:4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 두제자를 파견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파견되는 제자들의 두가지 모습에 관하여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거라//머물러라

첫번째는 "가거라"(루카10,3)

잘생기고 정열적인 눈동자를 가진 나의 동기 최정열 안드레아 -> 서품성구 "가거라" ~~~

 

두번째는 "머물러라"(루카10,7)

머무름은 같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

이집 저집 옮겨 다니지 말고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그 고장을 떠날때까지 그 집에 머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두막 집이면 오두막 집에서 대궐집이면 대궐집에서

발디르 호세 데 까스뜨로 성바오로수도회 총장님 한국 준관구 제9차 총회 참석차 한국 공동체 1주일간 머무르심

준관구 총회 기간동안 개인 음식을 따로 드시지 않고 형제들의 식탁에서 함께 머무름 ~~~

 

이렇듯이 가거라와 머물러라는 파견된 제자들의 본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와서 보시오// 와서 머물러 보시오// 가서 머물러라

같은 의미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두가지를 당부하십니다.

먼저는 목적지없이 길을 나서지 말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품삯을 받는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교는 연습이 아니며 언제나 실전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파견될 때 이곳 저곳 둘러보며 여행가듯이 다니지 마라고 하신 것은 목적지를 분명히 정해서 그곳을 향해 곧장 출발하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인생은 하늘나라를 위한 예행연습만하는 기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상에서 연습했다가 천상에가서 잘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파견된 제자들에게 훈련이란 없습니다.

떠나는 순간 실전이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받아야할 품삯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날 우리는 누구를 만날때에 완전 무장을 하듯이 챙겨갑니다.

그래서 챙기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걱정하고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지팡이외에는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게 하십니다.

파견된 제자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제자들이 가져갈 평화의 선물은 가난이고 무소유인 것이며 그래서 그들의 삯은 그날 그때에 그집에서 나오는 것을 먹고 마시는게 전부입니다.

그것은 그집에 내가 평화를 가져가서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본래 그집에 잠재되어 있던 평화를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일방적인 나눔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평화를 서로 나누는 차원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의 품삯은 먹고마시는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시겠끔 해주는 그 집안의 평화와 그 공동체의 평화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가장 시급한 전교는 가정의 소통이고 따라서 가장 큰 홍보는 가정의 성화가 아닐까 합니다.

성가정에서 그리고 거룩한 공동체에서 교회의 모든 자양분이 나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떠나는 것도 머무는 것도 모두 가정의 평화, 그리고 공동체의 평화를 위하여 바쳐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