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부활제6주간 수요일 요한16,12-15 성자께 영광(스승/ 240508 리디아)

jasunthoma 2015. 5. 14. 05:2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의 역할에 관하여 알려주고 계십니다. 이 성령의 역할은 성자께 영광을 드리기 위한 성령의 역할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에서 알 수 있듯이 성령 또한 아버지뿐만 아니라 아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오늘 예수님 말씀의 요지이기 때문입니다. 성부에게 가장 중요한 권한은 성령이듯이 성자에게도 성령의 권한이 성부와 같이 동일하게 있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성자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필요한 성령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나누고 살리는 일입니다. 즉 성령의 역할은 나누고 변화시키고 살리는 데에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이 되고 아들이 아버지가 되는 일입니다. 누구를 통해서 그렇게 됩니까??? 성령을 통해서 그렇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는 말씀처럼이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아버지의 것은 모두 아들의 것이다는 이 구절은 또한 어느 복음의 말씀입니까??? 루카복음 15장의 말씀이기도 하죠. “돌아온 탕자, 방탕한 아들/ 잃었던 아들과 신실한 아들에서 아버지가 큰아들에게 한 말씀입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내것이 다 네것이다이 이야기에서 아버지의 영, 진리의 영, 성령의 역할은 작은 아들과 큰아들로 나누어지고 변화되고 되살아나는 관계를 통하여 볼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성령의 역할을 통하여 작은 아들이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가 큰아들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아들-네오테로스(어린, 젊은이, 새로운, 신선한)

큰아들-프레스비테로스(, 선배, 산해드린 구성원, 감리자)

장남, 맏이-프레스뷔게네스// 아이, 자식-텍논// 아들-휘오스

또 한편으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이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당신의 성령께서 알려주는 역할을 하신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니까 성령의 관하여 설명해주시는 것은 바로 성자이신 당신으로부터 성령이 파견됨을 믿게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성령의 역할은 아들이신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받아서 제자들에게 전해주는 전달자 역할을 하신다는 겁니다. 이러한 성령의 움직임에 관해서는 태초부터 있었습니다. 창세기 1,2에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공동- 창세1,2) 이를 새번역 성경에서는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하느님의 영" - 하느님의 입김/ 하느님의 얼/ 하느님의 강한 바람으로 번역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위를 감돌고 있는 하느님의 영입니다. 하지만 신약에 오면 구약에서와는 달리 이제 그러한 하느님의 영은 당신 아드님의 영광을 위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으신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신약에서의 하느님의 영은 물위를 감도는 영이 아니라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 앉은”(사도2,2) 지극히 개별적인 성령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며칠 전 어버이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낼 모래면 스승의 날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당신의 자녀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통해서 영광스럽게 되고 스승도 마찬가지로 제자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없는 부모는 없습니다. 제자가 없는 스승 또한 없습니다. 자녀를 낳지 안으면 부부라고만 하지 결코 부모가 될 수 없습니다. 제자를 두지 않으면 선생이라고만 하지 결코 스승이 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이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아드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통해서요??? 성령을 통해서 그렇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아들이 없는데 아버지가 될 수 있습니까? 그런데 아들 없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직도 이스라엘의 유다인들은 아들이 없는 하느님을 야훼 하느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이신 하느님이 아니라 그냥 오직 한분이신 유일하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유다인들의 지도자)은 한 분이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말하는 오류를 범했던 것입니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자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을 때 유다인들이 항변하듯이 대꾸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하느님을 감히 내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게 부르지 못했을까요??? 그들에게는 성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다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을 때에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그대로 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아드님의 성령이 없이는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아드님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령에 이어 또 다른 이유가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십자가의 희생제물입니다. 우리는 죄를 없앨 수 없지만 아드님은 죄를 없애시는 분이십니다. 사도바오로의 그 유명한 갈라티아서 6,14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라는 말씀으로 세상의 죄를 당신 홀로 십자가에 못박아서 사해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아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 속으로 죄가 침투해 들어오지만 우리가 당신 아드님의 이름만 불러도 당신은 내 속의 범한 죄를 십자가에 못박아 사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죄를 없애시는 분이 예수님이시고 또 그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그래서 단지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경우는 단 한 가지 뿐입니다. 그것은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신 분인 성자 예수님을 통해서야 비로소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는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가 없습니다. 피조물이 하느님의 자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아드님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아들은 성령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것처럼 성부는 세상의 모든 진리를 성자를 통하여 파견된 성령의 활동으로 우리에게 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성부와 성자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하나가 되고 그렇게 하나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진리의 영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말씀셨습니다. 이처럼 성령께서는 오늘도 계속해서 아드님의 모든 것을 받아서 우리에게 전해 주시고 계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 안에서 성령의 감도가 어떻게 일어나고 또 어떻게 활동하고 계시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