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부활팔일축제내월요일 마태28,8-15 부활의기쁨의원천(스승)

jasunthoma 2015. 4. 7. 02:1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 부활의 첫 증언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에서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마리아 막달레나만이 유일한 첫 증언자로 등장합니다.

시몬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는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 부활의 소식을 전하자 무덤으로 달려가 보았으나 예수님은 뵙지 못하고 빈무덤만 보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어 처음으로 나타나실 때에 열두제자들인 남자들이 아니고 마리아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처럼 여자들에게 나타나셨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뭐 신학적으로 깊이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그건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일찍 일어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동트는 새벽하늘인 여명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 남자들은 저녁때까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문을 잠가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평화를 빌어주셨습니다.

이렇듯 남자들은 예수님이 오시도록 안방에서 기다렸지만

여자들은 예수님을 뵈러 밖으로 나갔던 것입니다. 

 

어제 부활성야미사를 드리고 새벽 한시가 넘어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몇시가 자고 일어나서 부활대축일 아침미사를 드리러 성당으로 내려가는데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마음이 찹찹한가? 하는 생각에 아침미사를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이 몇시간 전 부활성야미사때에 부활하실 때에는 기쁨이 충만하였는데 그러고 얼마나 지나지 않아서 이토록 기쁨이 사라지고 무심해질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입당성가가 울려퍼지고 행렬이 시작되자 기쁨이 몰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우리에게 부활체험은 두가지 모습으로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는 마리아막달레나와 다른마리아에게서 처럼 달려가서 예수님을 찾아뵙고 부활의 기쁨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열두제자들에게서 처럼 예수님께서 기쁜 소식을 전해줄 때까지 머물렀다가 예수님께서 찾아오시면 그 때에 부활의 기쁨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부활시기를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 소식을 전하러 달려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오순절까지 이어질 부활의 기쁨을 알리는 첫날 복음이 기쁜소식을 전하러 달려가는 여자들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것은 기쁜소식인 부활이 누구를 통하여 전해지는지를 상기시키는 실로 중요한 의미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부활삼종기도 때에 노래하는 천상모후의 기쁨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성모마리아가 받아들이시고 내어주신 그 기쁨이 곧 예수님 부활의 기쁨의 원천이자 근원이 될 것입니다.

오늘하루 예수님안에서 기뻐하소서!! 천상모후!! 알렐루야!!를 노래하며 기뻐할 수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