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가해 연중제10주간목요일 마태5,20ㄴ-26 참는 기도(성바)

jasunthoma 2014. 6. 12. 05:23

오늘 복음을 보면 세 부류의 사람이 있음을 알게됩니다.

성을 내는 자/ 성을 내게 하는 자/ 참는 자

 

첫째 - 성을 내는 자는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성을 내어 버림으로써 기존에 누리던 평화와 질서를 깨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집 밖에서는 천사같은데 집 안에만 들어오면 마귀같은 사람이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형제에게 바보 또는 멍청이 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성을 내게하는자입니다. 성을 유발시키는 사람입니다.

자신은 성을 내지 않으면서 형제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언행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사람이 오히려 더 악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런사람은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이유든지 성을 내도록 유도하는 자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역할을 하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화를 감추기 위해서 교묘하게 형제의 결점을 들추거나 비하하거나 업신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을 내지 못하고 참고있는 자입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냥 참고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은 이미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모든일들을 공정하게 판결해 달라고 탄원의 기도를 드리는 지혜로운사람입니다.

가장 높은 법정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과 법정에 가는 도중에라도 얼른 화해하기를 바라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해는 인간과 화해하면서 동시에 하느님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흔히 고해성사를 볼 때 다투었던 그 사람과 화해하기보다 먼저 하느님과 화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사람/ 즉 참고 있는 사람과 먼저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제1독서에서 엘리야는 일곱차례에 걸쳐 시종을 시켜 구름을 살피라고 보냅니다.

그런데 시종이 일곱번째를 다녀오면서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바다에서 올라온다고 전합니다.

엘리야는 작은 구름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곧 큰비가 몰려오니 피하라고 일러줍니다.

 

우리는 평소에 어떤 부류에 많이 머물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주로 성을 내는 사람인지/ 성을 내게 하는 사람인지/ 참는 사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