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대림제2주간 화요일 마태18,12-14 세갈래 길(스승)
여러분은 학교다닐 때 교과서 과목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뭐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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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장 잘하는 과목은 뭐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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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길잃은 한 마리의 양을 찾기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가십니다.
되돌아 가보니까 길잃은 양은 열심히 열심히 풀을 뜯고 물을 마시고 앉아서 쉬고 있었습니다.
동료양들이 생각하기에 왜 저 양은 규칙을 어기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가라며 불만스러울 수 있습니다.
왜 저이는 가야 할 때에 안 가고 풀을 뜯을 때에 안 먹고 쉬어 갈 때에 물을 마시지 않는지 불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자는 그런 양일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언제까지나 다수로 부터 소외되고 차별받는 이들의 목자이기도 하시기 때문입니다.
법대로 살지 않아서 그리고 법을 지키지 못해서 무시당하고 차별당하고 처벌 받는 이들까지도 함께 당신의 합법적인 자녀로 받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는 법대로 사는 길입니다.
법대로 규칙대로 개미처럼 살면서 공동체의 결속을 첫째 자리에 두는 길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여유롭게 사는 길입니다.
배짱이처럼 잘 먹고 잘 자고 잘 차려입고 살면서 개인의 생활을 첫째 자리에 두는 길입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길은 그리스도가 지니신 따뜻한 마음으로 사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한 가족이 될 수 없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목자의 마음을 본받는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나 안에 형성시킬때까지 산고의 고통을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원리원칙대로 사는 사람들이 잘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목자를 떠나서도 우리는 결코 참 행복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그리스도를 내 안에 형성시키려고 애쓰는 사람이 오히려 더 잘 사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부분까지도 눈여겨 보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들의 수고로움을 길잃은 양들을 위해서 봉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4/12/07 마태18,12-14
인간을 절망의 길로 빠져들게 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
이번 수능부정학생들도 학벌주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은 구속되는 처지에 이르렀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지 인정받고 한평생 떵떵거리며 잘 살 수 있는 사회라면
우리는 구조적으로 잘못된 시대를 살아가는게 분명하다.
사람은 모두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 계시고 죄를 뉘우치기만 한다면
전과 같이 한 울타리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호기심과 유혹에 빠져든 길잃은 어린 양은
같이 어울리던 무리들을 생각하며 눈물지었을 것이다.
주인의 희생으로 서로 만나는 순간 지금껏 겪은 힘든일은
말끔히 씻겨지고 말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외로움으로 힘들어 할 때
그들을 미소짓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결코 경제적 도움만이 아니다.
그들을 찾아주고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힘이 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은 그들을 찾아 가는 것 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때에 힘이 되는 친구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