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31주간 화요일 루카14,15-24 천상의 음식(성바)

jasunthoma 2013. 11. 5. 05:10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음식은 어느나라에서 만들까요?

세계 최고의 요리 국가를 꼽는다면 흔히 프랑스 중국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프랑스 요리하면 떠오르는 게 뭐 있습니까?

저는 달팽이 요리(에스카르고)가 먼저 떠오르는데 거위 간 요리(푸아그라)가 더 유명하다고 합니다.

최고급 푸아그라는 버터가 아닌데 버터 맛이 난다고 합니다.

중국 요리하면 떠오르는게 또 뭐 있습니까? 중국은 책상 다리만 빼면 뭐든지 다 먹을 수 있게 요리한다고 합니다.

북경/상해/광동/사천요리는 국제적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의 잔치 음식은 과연 뭘까요?

과연 그 음식이 뭐길래 처음에 초대받았던 사람들은 응하지 않았을까요?

좋은 요리는 좋은 향신료로 만드는게 아니라 좋은 식재료가 좋은 요리를 만듭니다.

다니엘이 채소와 물만 먹고도 궁중 음식을 먹은 사람들보다 얼굴이 더 윤기가 나고 살이 오른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저는 고기만 골라 먹는데도 얼굴이 까칠까칠해지는 이유를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원하는 것을 먹어도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스스로 진단해 봅니다.

사람이 배부를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일까요. 

완전한 배부름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다만 물리적으로 배가 부르거나 고픈 것은 곧이어 불평이 따라옵니다.

어떤 사람은 음식을 많이 먹어도 언제나 허기를 느끼고

또 어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못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다고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하게 음식을 먹어야합니다. 꼭 챙겨 먹어야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로 완전한 조건은 먹었을 때에 배부르게 되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먹고싶어하는 것을 먹기를 원합니다. 

옛적에 이스라엘 조상들은 광야에 머무를 때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거두어 들인 적이 있습니다. 

그 만나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들의 조상들이 배부른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허기졌던 그들인지라 실컷먹고 배불렀다고 시편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먹고싶어하는 것을 먹었기 때문에 무엇인지도 모르는 하얀 먼지 알갱이 같은 가루였지만 실컷 먹고 배가 불렀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배가 불렀어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만족스럽지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먹은 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요리해서 얼마만큼 먹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을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양식을 내려주시는 분이 원하는 것을 먹었느냐 먹지 않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내가 만든 음식이 아니라 하늘이 만든 음식을 음식을 먹을 때에 배부르게 되고 먹고 모자라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밭을 산 사람과 겨릿소를 산 사람과 장가를 든 사람은 하늘나라의 음식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들만의 잔치상을 차려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가장 먼저 초대된 이유를 망각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민밋한 음식은 진저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자극적이고 조금더 부드럽고 조금더 감미로운 음식을 찾아 나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무엇이 굶주리는 것인지를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누구를 찾고 무엇을 먹고 마실 때에 우리의 굶주림이 해결되는지를 잘 따져 봐야 합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천상의 음식으로 우리의 허기진 영혼이 충만해 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