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연중제24주간 금요일 성김대건...동료대축일 루카9,23-26 그리스도의 이름-(딸)
오늘날의 순교에 관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십자가 순교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여기서 부끄럽게 여긴다는 의미에 관하여
부끄럽다 -> 수치스럽다 -> 죽기 보다 싫다
성경에서 부끄러움을 당하다라는 의미는 평범한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이 아닙니다.
전쟁터에서처럼 극적인 상황에서 발생되는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입니다.
시편127, 5 전동이 그득한 자는 실로 복되도다. 성문 앞에서 원수와 말다툼 할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순교 영성을 살아간다는 것은 실재로 전쟁터에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터에서 원수와 말다툼 하는 위험을 늘 느끼며 살아갈 때에 가능해 지리라 여겨집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우리 자신이 부끄러움을 당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을 따름으로서 세상에서 어떤 부끄러움을 당하고 있습니까?
먼저 정결하게 살기를 원하면서 독신으로 살아갑니다.
독신으로 살기 때문에 자녀가 없습니다.
자녀가 없는 사람은 어른이 될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어린이 취급을 받습니다.
그리고 청빈하게 살아갑니다.
자녀만 없는 것이 아니라 청빈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가진 돈도 없습니다.
돈이 없으니까 항상 얻어먹어야하는 부담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배고픈 상황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순명하면서 살아갑니다.
돈만 없는 것이 아니라 순명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자유도 없습니다.
어딜 가든지 스스로 나가지만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제제를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찬미하며 노래하는 일은 우리에게는 쉬운 일일지 모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삶을 보면 아버지 성부로 인해서 당신이 성자 아들이 된다는 것이 곧 순교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바오로 인들이 지녀야할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마찬가지로 바오로인의 십자가도 이와 같습니다.
드러나지 않게 사도직을 하면서 자유를 봉헌하는 것,
이게 뭔 사도직이냐 할 정도로 볼품 없는 일을 하면서 청빈을 봉헌하는 것,
특히 그러면서도 언제나 사도 바오로가 죽기까지 찬양했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앞세워 정결을 봉헌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바오로인이 살아야할 순교적 삶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의 이름을 통해서 우리의 순교정신을 더욱 풍성히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