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12주간 월요일 성요한세례자탄생대축일 루카1,57-66.80 굳센 정신

jasunthoma 2013. 6. 24. 05:33

약속을 해 놓고 오랫동안 지키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알면서 모른체 할 때가 있는가 하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지낼 때도 있습니다.

저는 살아가면서 성모님께 세가지 약속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먼저, 국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르말 고운말을 쓰고,

다음은, 담배는 피우지않으니까, 술까지 완전히 끊으며,

마지막으로 성모님께 매일 노래를 한 곡씩 봉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의식을 하고 지킬 때가 있고

또 어떤 때는 의식을 해서 지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까맣게 잊어버리고 실천을 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키기위해서 하고,

실천하면서 그 기쁨은 더 충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세례자 요한 탄생 축일입니다.

교회는 예수님 탄생을 6개월 앞두고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먼저 알리는 축일을 지냅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은 딱 여섯달 차이가 납니다.

이 육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한 즈카르야가 하느님을 찬미하였다는 사실만은 알 수 있습니다.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엘리사벳이 임신하게 되자 너무 기뻐 찬미의 기도를 노래하려하였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입도 벙긋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고 때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느님과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은 몸도 건강했지만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는 것도 압니다.

그는 이스라엘 벡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줄곧 광야에서 살았습입니다.

요한이 이처럼 건강할 수 있었던 것은 것은 분명히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그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의 영향이 컷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특히 굳건한 정신은 그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당연합니다.

그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은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어야 할 시기가 오자 아기를 데리고 마을 회당으로 갔습니다.

그 때에 사람들은 전통에 따라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벳은 "안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을 보고 우리는 왜 정신이 굳세다고 말할까요?

하느님의 메시지를 듣고서 그대로 실천에 옮겼기 때문입니다.

천사가 알려준 하느님의 메시지를 받아들였던 그 때의 약속을 엘리사벳은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하느님과 약속을 하고도 잘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몸이 허약해서가 아닙니다.

나를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를 이상하게 볼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하느님과 약속을 했더라도 적당히 정당화시켜버리고 맙니다.

나는 약한 인간이니까 이런 상황에서 도저히 올바른 말을 할 수 가 없다고 절충해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정신이 더욱 요한과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 처럼 건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