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연중제9주간 금요일 루카15,3-7 예수성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잃었던 내 양을 찾았으니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하늘나라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들이 먼저 다다랐다고해서 먼저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은 마지막 남은 한 명이 지상에서 회개할때까지 기다려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지상에서 마지막 남은 한 마리의 연약하고 어린 길잃은 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죄물듦을 용서해주시고 끝까지 받아들여주시는 거룩하신 마음을 시편에서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이스라엘에게 어지시고
주님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을 축복하시거늘,
나는 미끄러져 거의 넘어질 뻔하였습니다.
어리석은 자들을 부러워하고
악한 자들이 잘 사는 것을 시샘한 탓이옵니다.
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찌고
고생이 무엇인지 조금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을 겪지 않으며
사람들이 당하는 쓰라림은 아예 모릅니다.
나는 과연 무엇하러 마음을 맑게 가졌으며
깨끗한 손으로 살았사옵니까?
이렇게 종일토록 얻어 맞고
잠만 깨면 받는 것이 책벌일 바에야?
나도 그들처럼 말하며 살고 싶었지만
그것은 당신 백성을 배신하는 일이겠기에
혼자 생각하며 깨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눈이 아프도록 고생스러웠습니다.
마침내 당신의 성소에 들어 와서야
그들의 종말을 깨달았습니다.
내 마음이 쓰라렸을 때,
창자가 끊어지는 듯 아팠을 때,
나는 미련하여 아무 것도 몰라습니다.
당신 앞에서 한 마리 짐승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당신 곁을 떠나지 않아
당신께서 나의 오른손을 잡아 주셨사오니,
나를 타일러 이끌어 주시고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 들여 주소서.
하늘에 가도 나에게는 당신밖에 없사옵고
땅에서도 당신만 계셔 주시면
그에서 무엇을 더 바라리이까?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나는 좋사오니,
이 몸 둘 곳 주님이시라,
하신 일들 낱낱이 전하리이다. <시편 73>
성심께서 나의 손을 잡아주시고 타일러 주시니 우리 또한 그 거룩함에 힘입어 모나고 비뚤어진 마음으로 회개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안에 예수성심을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