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7주간 수요일 마르9,38-40 받아들임

jasunthoma 2013. 5. 22. 09:15

제가 아는 어떤 성당은 도로변에 있었는데 하얀 담이 아주 예뻤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담을 헐고 그 자리에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긴의자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키작은 나무를 심고 잔디로 꾸며서 주위 사람들에게 개방했습니다.

그때는 그일이 좋은 표양을 남겼던지 신문기사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막지 마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무엇을 막았다고 그러십니까?

요한이 막았는데 요한은 예수님의 가장 사랑받는 제자였습니다.

측근중에 측근이었습니다.

요즘 말로한다면 보수중에 보수였습니다.

그리스도를 독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이 예수님의 마음에 들었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예수님은 그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그가 예수님의 넓은 마음을 좁은 인간의 마음 속에 담아두려했기 때문입니다.

요한이 어떻게 하였습니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사람을 보자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그가 그런일을 못하게 막아보려 했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겁니다.

예수님을 따라 나선지 얼마되지 않았고 아직 기반이 잡히지도 않았는데

예수님을 따르지도 않는 사람이 그들보다 먼저 그런 기적을 한다는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들도 아직 마귀 쫓는 일이 잘 안되는데

어떻게 예수님을 따르지도 않는 사람이 그런 기적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마귀는 인류 공동의 적입니다.

그러니 마귀를 쫓아내는 일이 세례를 받고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들만의 일이 아닌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쫓아내는데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이웃을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