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부활제7주간 화요일 요한15,9-17 사랑은 명령
오늘은 복음은 마티아 사도 축일과 관련하여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뽑은 이유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제자들이 세상에 가서 열매를 맺어 그 열매가 언제나 썩지않고 길이 남아 있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들이 맺어야 할 길이 남을 열매는 무엇일까요?
애석하게도 본문에서는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죽으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사실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할 제자들을 뽑는 것도 안타깝지만
당신이 뽑으신 제자들에게 그 죽음의 길을 가도록 가르치기 위해서 당신 자신이 먼저 죽어 보이는 것은 더 큰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배운 것도 없고 벌어놓은 것도 없는데 이제는 모두 죽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그것도 처자식과 부모 형제를 위해서 죽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위해서 죽어야 한다는 것은 뭔가 잘 못된 것만 같습니다.
백발이 되도록 제자들 곁에서 오래오래 가르치고 훈계하면서 하늘나라를 선포하면 모두에게 유익할것만 같은데 어떻게 그와는 정반대의 길로 가기를 원하셨을까요?
사실 언제나 썩지않고 길이 남을 열매는 사랑이지 죽음이 아닙니다.
사랑이 없는 죽음은 유다가 걸어간 길입니다.
사랑의 계명을 어기고 배반자의 길로 가벼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열한 제자와 새로 뽑히게 될 제자들은 사랑하기에 목숨을 내어 놓았습니다.
사랑의 계명을 지켰기 때문에 언제나 썩지 않고 길이 남을 열매인 새생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그 사랑은 죽음없이는 열매 맺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먼저 그 열매를 맺으시기 위해서 제자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열매를 보게되면 제자들도 그 길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사랑은 부탁이 아닙니다.
그 사랑은 명령입니다.
사랑의 계명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