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사순제5주간 수요일 요한8,31-42 제자의 향기(스승/성바160316)

jasunthoma 2013. 3. 20. 04:51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뛴다는 말이 있습니다.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겁니다.

의학적으로는 많이 뛰어다니고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는 단내는

몸에서 따뜻한 기운이 분출되어 정화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런경우 침 속에는 우리 몸에 좋은 여러가지 성분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침을 아픈 곳에 바르면 상처가 빨리 아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양치질을 아무리 많이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입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위장에서부터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말씀 안에 머무르는 제자가 되어서 진리를 깨닫고 자유롭게 되라고 초대하십니다.

먼저 당신 말씀 안에 머무르는 제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깨달은 진리로 자유롭게 됩니다.

그런데 당신 말씀 안에 머무르는 제자는 어떻게 하는 제자일까요?

말씀은 입에는 달지만 배에는 쓰리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말씀을 들으면 이를 마음 속에 간직하기 보다 입 밖으로 뱉어버립니다.

사람들을 선도하고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말을 합니다.

왠만하면 손수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말씀을 듣고 간직할 새가 없고 말씀 안에 머무를 수가 없습니다.

즉 말씀을 받아 삼키지 않고 그렇게 그냥 입밖으로 뱉은 말씀은 그것이 아무리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말씀이라도 이웃을 심판하게 됩니다.

사랑하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에 내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면 사랑의 열매를 맺을텐데

주위 사람들에게 그 말씀으로 가르치려면 상처를 주게 됩니다.

내 안에 간직할 때에는 분명 사랑이었는데 입 밖으로 나가면 곧 명령이 되고 상처가 되고 죄가 되는 것입니다.

말로 드러낼 것이 아니라 손발로 드러내야 합니다.

그래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린다면 이는 고통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고통의 노예이자 죄의 종입니다.

즉 율법에 따라 사람을 단죄하여 처벌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나를 성가시게하고 못살게 구는 사람 때문에 내 배가 아프고 쓰리지만 이를 용서하는 것이 자유입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예수님의 제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말씀의 향기 진리의 향기 자유의 향기가 나는 제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