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연중제2주간 목요일 마르3,7-12 온전한 믿음(성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호숫가로 물러가셨습니다.
그 전 회당에서 좋치 않았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바리사이들은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호숫가에 머물러 계시지 않습니다.
제자들에게 거룻배를 한척 마련하라하십니다.
아예 배를 띄워서 사람들과 떨어져 계시고자 하십니다.
병고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당신을 밀쳐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방지책을 마련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더러운 영들이 당신 앞에 엎드리지 못하게 하시려나봅니다.
엎드리려면 단단한 땅바닥이나 돌바닥이라야 할텐데 물위에 엎드릴 수는 없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예수님을 밀쳐대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까요?
그리고 왜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엎드려서는 안됩니까?
언제는 당신의 기적으로 사람들이 치유되는 것을 묵인하시고 이제는 예수님의 기적으로 치유받고자 하는 일이 불평하기라도 하신걸까요?
그렇치 않은것 같습니다.
무분별하게 몰려들어 예수님께 손을대거나 엎드리는 행위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미신적이고 광신적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픈사람들은 벼랑끝에 서있는 사람들입니다.
자칫하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한 이들입니다.
이성이 마비되고 감정이 북밭쳐올라 자신의 병이,
자신의 고통이 치유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해버릴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한 정신으로 깨끗한 마음으로 만날 때에 치유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몰려들어 예수님을 만지고 소리를 질러도 치유가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인이 하혈을 멈췄다고해서 온전히 낳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몸만을 치유해주시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마음이고 그들의 영혼입니다.
마음과 정신이 치유되지 못한채 몸이 낳았던들 더 흉칙한 모습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를 띄워서라도 사람들과 잠시 떨어져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마음과 영혼이 한숨 돌리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올 한해동안 우리는 신앙의 해를 살고 있습니다.
신앙의 해를 상징하는 로고를 보면서 오늘 예수님께서 타신 거룻배 한척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거룻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믿음이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의 신앙생활이 올바른 신앙이 될 수있도록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