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1주간토요일 마르2,13-17 어둠 속에 빛을(스승)

jasunthoma 2013. 1. 19. 03:38

가끔은 책상 정리를 하는데 어제는 서랍을 열고 무엇이 들어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하나 둘 셋 이름을 부르며 세어보다가 자잘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다 못세고 잠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레위를 부르셔서 제자로 삼으십니다.

얼마전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를 부르실 때에는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이번에도 호숫가에 나가기는 하셨으나 거기에서 제자를 찾지 않으십니다.

이번에는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있는 레위를 부르십니다.

이 길은 호숫가를 따라 가는 길과는 달리 뭔가 좀 특별한 길이었나봅니다.

아마도 요즘 고속도로처럼 크고 넓지는 않았겠지만 

세관이 있고 그곳에 사람이 앉아있는 걸로 봐서 통관세를 징수할 정도의 중요한 길이었음은 분명합니다.

레위는 이 길에 앉아서 지나가던 사람들을 감시해야 했습니다.

무엇을 지니고 지나간다면 그에 해당하는 세율을 매길 권한이 그에게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오늘 예수님께서 지나가십니다.

그냥 지나가시면 될 것을 레위를 부르십니다.

레위는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처럼 자신을 불르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상대적으로 어두워서 밖에 있는 사람은 안쪽을 들여다 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를 보시고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사람같으면 감시하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되도록이면 조용히 빨리 지나치는것이 상책이었습니다.

그럴때면 언제나 사람을 불러 세우는 쪽은 자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레위를 불러 일으키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둠 속도 꿰뚫어 보시기 때문입니다.

빛이 어둠 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레위는 일어섭니다.

"예 주님 여기 있습니다"라며 일어서는 레위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그는 더는 어둠 속에 같혀 있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집에 예수님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풉니다.

 

오늘 예수님 안에서 어둠속에 빛을 초대할 수 있 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