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효자손

jasunthoma 2012. 8. 30. 17:41

잠깐 지나간 비에 수도원 자갈 마당은

파아란 가려움으로 우후죽순이다.

겨우내 껴입었던 꺼풀은 감추어 두었던 흉측을 뚫고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솟구친다.

파릇파릇 피어오른 꼽꼽한 가려움,

훅훅 달아오른 등허리에 호미는 효자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