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연중제21주간 목요일 마태24,42-51 종들의종

jasunthoma 2012. 8. 30. 09:3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비유는 세가지 종의 유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늘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종

두번째는 주인의 당부에 따라서 집안 식솔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어주는 종

세번째는 주인이 늦어지므로 향락에 빠져 행패를 부리는 못된 종

이 세부류의 종의 모습을 어느 특정한 대상으로 국한 시켜 대입시킬 수는 없겠지만

충실한 종과 위선자와 같은 종을 구분해 보는 것은 오늘 복음을 이해하는데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첫번째와 두번째 종을 통해서는 예수님의 모습과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상기시켜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깨어 기도하고 계실 때에 성전경비병들이 오는 것을 아시고 제자들을 깨워 일으키셨지요.

그리고 문앞에서 도둑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서 있듯이 제자들 앞에 서서 그들로부터 제자들을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이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줄때에 군중들, 세리들, 군사들이 세례를 받기에 합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기위하여 서로에게 내어주는 삶을 살도록 권유하였습니다.

그러나 못된 종은 주인을 섬기는데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섬기는 일에는 자유를 만끽합니다.

못된 종은 주인이 자기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인이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제야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이 자연스럽게 여겨지게 됩니다.

오늘 하루 지내면서 충실한 종이 집안을 지키고 잘 보살피듯이 자유롭게 종들을 섬기는 종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