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연중제9주간 금요일 마르12,35-37 참기쁨

jasunthoma 2012. 6. 7. 13:01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다윗의 자손이 누구인지 마태오 복음 서문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의하면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 됩니다.

하지만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됩니까?”라며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메시아와 다윗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즉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였습니다.

군중이 왜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을까요?

예수님의 말씀에 어떤 점이 그들을 기쁘게 하였습니까?

그리고 메시아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메시아를 어떻게 보았습니까?

율법학자들은 정치적인 의미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를 고대했습니다.

그러니 정치적인 왕으로서 가장 덕망이 높았던 다윗을 들어 높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자손에서 메시아가 탄생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되면 메시아는 성전에서 지체 높은 이들 중에서 선택되고 그들의 잣대에 맞춰 선별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정작 자신을 높이지 않았습니다.

다윗을 들어 높이는 이는 율법학자들이고,

다윗의 자손에서 메시아가 도래하리라고 강조함으로써 그들은 성전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것으로 그들은 인간이면서 하느님 행세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윗과 메시아와의 관계를 단절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다윗은 엄연한 인간이었고 인간이 하느님을 낳을 수는 없다는 것을 군중들에게 밝히신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인간에의해 만들어진 정치적인 왕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고난 받는 종’으로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인간적인 잣대에 의해 선택되고 선별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선택되신 메시아이십니다.

그래서 당신은 고난 받는 메시아로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이 세상뿐만 아니라 현세와 내세를 모두 다스릴 메시아로 오셨습니다.

오늘 군중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지금 이 자리에서 구원의 메시아를 발견했습니다.

먼 훗날 종말에 가서야 비로소 나타나실 메시아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

살아계신 하느님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군중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예수님 안에서 경건하게 살아가려는 이들은 박해를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율법학자들의 가르침과 예수님의 말씀은 모두 경건합니다.

그런데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은 불안과 가식적인 경건함을 전해 줍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기쁨과 순박한 경건함을 전해 줍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는 거짓과 편견과 위선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하늘나라를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도록 진리를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비록 오늘 박해를 받더라도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박하게 기뻐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