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성체조배
jasunthoma
2012. 4. 5. 21:37
보름인가봐요.
달이 충만해졌어요.
만찬에서 베풀어주신 빵과 포도주는 제 영혼을
어린양과 쓴나물로 제 육신은 살지네요.
잡히시던 날 드렸던 기도를 들려주세요.
그날 밤,
암흑이 하늘을 덮었지요.
당신께는 어두움도 어둡지 않아
밤도 낮과 같으시지요.
제게는 밤하늘이 대낮처럼 밝아도,
낮인데도 어두워
제육신은 악의 구렁으로 빠져들어요.
그날 밤,
당신을 만난 밤
피땀으로 얼룩진 기도를 들려주세요.
성체앞에 엎드리오니
잠시만이라도 떠나지 않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