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밀알의 봉헌

jasunthoma 2012. 2. 2. 11:27

먹고 싶으면 나눠주고

자고 싶으면 노래한다.

밀알 한 알의 봉헌은

자기충족 뒤에 오는 평안이 아니라

알차면 알찬대로

삐치면 삐친대로

단단한 자존감을 갈라내고

속내에 또 다른 나를 세상 밖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기도로 물을 주고

노래의 바람으로 새생명을 축복하지 않은 채,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잔다면

어찌 잠재된 봉헌 생활이 축성 될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