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프로파간다
jasunthoma
2011. 10. 23. 17:24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했다.
같은 형태로 갚아 준다는 의미심장한 말이다.
악령들은 인간의 눈을 흐리게 하고 정신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꼭 필요한 활동이 바로 프로파간다이다.
세상의 악령들은 항상 물 없는 광야를 찾아 빠르게 움직이지만
그 어디에서도 발 붙이지 못한다.
그들이 발 붙이고 살 곳은 인간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한다.
한 때 그들이 있을 곳으로서 인간의 좁은 마음 속은 그 흥미를 잃어버린 적이 있지만
결국 인간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했다.
제아무리 이 세상에 젖과 꿀이 넘처 흐르는 풍요로움이 물결친 하더라도
악령의 관심은 인간의 무너짐에 있고,
인간의 갈라짐에 쾌재를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파간다는 소중한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아름답고 조화롭게 창조하셨다.
인간의 마음은 하느님이라도 범접할 수 없는 신비한 곳이다.
그래서 인간은 더욱 무미하고 건조한 광야의 나른함을 즐기는 것일까.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알아차리겠지만
서서히 데워지면 뜨거운 줄 모르듯이
그렇게 욕망은 정욕을 노획하여 인간의 눈을 흐리고 멀게 만든다.
인간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무미하고 건조한 광야와 같다.
계속해서 폭포수처럼 시원하고 차가운 생명의 물이 흘러 들어오지 않는 한
인간의 마음은 매마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폭포수처럼 힘있고 역동적이며 생동감이 넘치는 프로파간다를 통해서
눈에는 눈을 마주치고
이에는 이를 보이며 미소짓는 프로파간다는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세상 만물의 창조 이래 인간의 매마름은 급속도로 빨라져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