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다홍빛 온기

jasunthoma 2011. 10. 6. 23:57

웅크렸던 겨울,

여러웠던 봄,

무성했던 여름,

다 지나고...

떨어지는 낙옆에서 온기를 느낀다.

바람이 이슬을 머금지 않아도

새벽이 그믐을 품지 않아도

촉촉하게 느껴지는 빗방울

곁 바람을 씨줄로 엮어 새벽을 두드리니,

흠벅 젖은 낙옆에서

다홍 빛 온기가 저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