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추억의 소리

jasunthoma 2011. 8. 27. 09:38

어둠을 찌르는 소리에 놀라

달아난 바람이

여명을 실어 나르면

풀섶의 독야청청은

소리꾼들의 경합으로 분주해진다.

찌르레레 찌르레레 ...

한 낮의 여운이 감돌고,

석양을 찌르는 소리에 추켜

들뜬 바람이

어둠을 실어 나르면

연단에 오른 풀섶 가왕들의

고독한 함성은 합창이 되어 포화속으로

찌르레레 찌르르륵...

밤 하늘의 별들이 손을 맞잡은 오작교

가로등이 전해주는 하이얀 추억의 소리

찌르르륵 찌르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