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이야기

작은 희망

jasunthoma 2011. 8. 16. 22:11

뽑아도 뽑아도

생긋 웃는 연록한 잎새는,

이른 아침 이슬만이

작은 쇄골을 씻어주는데...

어제 뽑혀나간 누이곁에

아스라히 숨을 죽이고.

내일 길에 누이가 아른거려도

차가운 별을 보고 오늘 밤 그늘,

새순에 별을 틔웠네.

아직 사랑을 알지 못할

수척해 보이는 작은 얼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