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내서 문제<mt 21,33-43>

2005-10-02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이며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서울대교구의 사목방침으로 성당 공동사목제를 시행한 것은 한국 가톨릭 교회에 적지않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가톨릭교회 신자들과 개신교회 신자들의 봉헌금 실정을 보면 가톨릭교회는 개신교회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본다. 이런점에서 교세확장의 중추역할을 하는 성당신축이 가톨릭 교회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하늘나라 포도원에서 거두어들인 포도로는 잘 묵혀서 좋은 포도주를 만들기도 하고 밭과 나무를 더 사들여 점차 하늘나라 포도원이 늘어나도록 잘 써야 한다.

    한국 가톨릭 교회 신자들이 개신교회 신자들에 비해 적은 도조를 내는 데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거두어 들인 도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본보기다.

    건물을 많이 지어서 교세를 확장하기보다 한 울타리 안에서 신자들 신앙심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동사목제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