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오리무중<lu 9,7-9>

jasunthoma 2008. 12. 9. 23:29

2005-09-22

    '요한은 내가 목베어 죽이지 않았는가'

    헤로데는 요한이 되살아났다는 소문이 돌자 요한의 죽음을 내 눈으로 본 이상 의심에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못 본 일이라면 또 모를까 직접 죽였는데 도저히 되살아 났다는 소문을 믿을 수 없었다.

    내가 본 일이면 믿고 못 본 일이면 믿지 못하는 것은 헤로데 뿐만이 아니다. 헤로데가 본 것은 요한의 죽음이고 들리는 소문은 예수님의 기적들이었기에 실상은 틀린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지 못한 사람들은 요한이 되살아 났다고 믿는 것이다. 실제로 요한이 되살아나지 않았으니 헤로데의 믿음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 눈으로 보고 체험한 것만 믿는다면 이세상은 항상 오리무중일 것이다. 형제가 '나는 오늘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어'한다면 '그래 하느님께서 뭐라하시든?'할 것이다. '응 나를 사랑한다하셨어'한다면 '너 정말 기쁘겠다'라 한다면 내 마음에 가득찬 안개가 걷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리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