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들여다 본다는 것<lu 6,12-19>

jasunthoma 2008. 12. 9. 23:21

2005-09-06

    선택을 받고 뽑힌다는 것은 권위 있는 일이다. 예수님으로부터 뽑힌 열두명의 제자들은 격양된 마음으로 죽기까지 주님을 따를것을 내심 다짐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열두명이나 뽑아서 곁에 두시려고 했던 것은 그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려는 것이리라.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곁에서 면밀히 보여줌으로써 제자들도 그 일을 보고 배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곁에 두고 모든 것을 개방하신것과는 사뭇다르다. 나라마다 국경이 있고 지역마다 경계구역이 있고 집집마다 담을 쌓아두며 방방마다 문을 걸어 잠그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얼굴마주 대하면서도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다면 어떻게 예수님을 따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무것도 없이 빈 몸으로 노숙자와같이 지내시면서 가까이 두셨던 제자들에게 자신마저도 버리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갈 자격이 없다하심은 분명히 현 시대에 살고있는 내 마음에 복음으로 다가옴을 부인할 수 없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집을 여러채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예수님께서 집과 재산을 가지지 못할 만큼 무능하셔서 거리를 방황하신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독한 마음을 먹고 재산을 굴린다면 집없이 떠돌 사람이 있을리 있겠는가. 지신의 능력이 좋아서 부자가되거나 복이 많아서 집을 여러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라 그 재물욕의 악에의해 그들이 지배당하기 때문에 악의 노예가 되었을 뿐이다. 이제는 어떻게 사는 것이 복된 삶인지 예수님께서 드러내 놓고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