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강아지 똥<mt 15,21-28>
jasunthoma
2008. 12. 9. 22:22
2005-08-03
세상엔 그 무엇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라는 주제로 제작된 국산 에니메이션 '강이지 똥'에서 아무도 냄새나는 개똥을 원하지 않았다. 다만 가을 바람에 나 뒹구는 감나뭇잎이 정처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강아지 똥의 마음을 헤아려 주었고 겨울밤에 내린 눈이 다소곳이 감싸주었다.
짚푸라기 한 가닥이라도 잡으려는 마음으로 간절히 애원하기까지 가나안 여인은 많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나서서 용기있게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외쳤으나 예수님은 받아들이시지 않으셨다. 이내 보잘것없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하고 애원하였다. 그래도 예수님은 거절하시자 처음에 나서던 용기는 간데 없이 사라지고 가나안 여인은 비천한 신세가 되어 땅바닦에 주저 앉았다.
강아지 똥은 땅바닦에 붙어서 하늘만 쳐다보는 자신이 세상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차라리 없는것이 나을 거라는 생각으로 시린 겨울을 나고 있었다. 눈이 녹고 땅이 풀려 봄이 왔다. 강아지 똥은 봄비를 맞으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강아지 똥을 뚫고 올라온 싹이 있었는데 그는 민들레였다. 강아지 똥은 민들레에 좋은 거름이 되었고 예쁘고 큼직한 꽃을 피웠고 민들레 홀씨는 하늘 높이 올라가서 세상을 내려다 보았다.
가나안 여인은 더 낮아 질 수 없는 처지에까지 내려 갔고 예수님은 그 여인을 일으켜 주셨다. 예수님에게는 그 누구도 소중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