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묵묵한 수행<mt 12,14-21>

jasunthoma 2008. 12. 9. 22:14

2005-07-16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없애버릴 방법을 모의하자 예수님께서는 그 곳을 떠나셨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맞써 싸우지 않으시고 몸을 피하시어 누구 하나도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셨다. 본인은 죽을 지언정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리라'하시며 아무도 죽지 않기를 원하셨다. 심지어 '다투지도 않고 큰소리도 내지 않으리니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을자 없으리라'하시며 고요함 속에서 하느님의 과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다. 자칫 잘못하면 평화가 유혈로 바뀌고 정의가 절망으로 바뀔 것이기에 몸을 피하시며 침묵하셨으리라.

    주님의 일을 한다고 떠들며 생색을 내고 시시콜콜한 설명을 늘어놓고 자신을 부추겨새우며 자랑한다면 그 일은 반드시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늘어 놓은 말 수 많큼 여기저기서 저지의 화살이 날아올 것이니 늘 침묵속에서 묵묵히 수행하여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