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부부의 사명<mr 10,1-12>

jasunthoma 2008. 9. 17. 22:55

2005/05/20

    다 쓴 건전지는 버려도 사람은 버림받지 않는다. 불구의 몸으로 늙을 지라도 그 사람의 역할은 고유하게 남아있다. 지금 그 자리에서 각자의 몫이 있는 것이다. 젊고 예쁘고 귀엽고 힘있을 때는 사랑받다가 늙고 병들면 무시당하고 버림받아서야 하느님의 자녀라 할 수 있겠는가.

    부부관계는 인간관계의 처음이자 마침이다. 한 가정이 생긴다는 것은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의미에서 이미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것이다. 그런 축복된 관계를 끊고 이혼을 한다는것은 사람만을 버리는 것이 아닌 하느님을 버리는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것을 인간이 갈라 놓아서는 않된다고 하셨다. 결혼 할 때의 마음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여 성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이 부부의 사명이듯이 축성봉헌될 때 마음이 변치않게 살면서 좋은 수도회로 꾸려나가야 함은 수도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