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생의 이유<jo 15,18-21>

jasunthoma 2008. 9. 11. 22:35

2005/04/30

    몸이 아픈 사람은 병원에 가고 글을 모르는 사람은 서당을 가듯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은 교회에 가고 수도생활을 잘 못하는 사람은 수도원에 간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잘 모르기에 끝까지 여기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생을 마감하실 때야 비로소 백인대장은 그리스도로 고백할 수 있었다. 내가 어디에 속해 있든지 겸손하게 살아가야하며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진 것이다.

    주님께서 나를 뽑으시어 세상에서 가려낸 사람이라고 목에 힘주고 다니거나 나를 미워한다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 잘 살고 못사는 것은 눈에 보이는 업적이 아님을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서 알 수 있기에 내가 생을 마감하는 곳에서 주님의 뜻은 이루어진다고 믿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