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나를 가둔 틀<jo 3,8-15>

jasunthoma 2008. 9. 11. 22:16

2005/04/05

'낮에는 구름 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떠나지 않았다.'

인간은 자연을 체험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때에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천국을 향하여 곧은 길을 갈 수 있다.

인간의 생각은 아파트라는 틀에 박힌 듯한 획일적인 조형물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체 묻혀있는 마른 뼈와 같다.

촘촘히 들어선 고층 건물은 바람의 흐름을 막아버리듯

인간의 하느님을 향한 그리움을 단절시킨다.

봄바람에 스치듯 기운을 차리는 진달래 조차도

꽃망울을 터뜨릴까 말까 하며 귀기울여 듣기도 하고

눈을 뜨고 망설이기도 한다.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하지만 아직도 나를 가둔 수많은 틀은

쉬이 자유로우리라는 내 느낌과 생각마저 마비시키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