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그분의 향취<jo 20,1-9>
jasunthoma
2008. 9. 11. 22:10
2005/03/27
집안 어른이 돌아가시어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집에 돌아오면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당분간은 실감 나지 않는다.
그 분이 즐겨 쓰시던 물건과 방안 가득한 그 분만의 향취에
금방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서 말을 건낼 것만 같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없어진 것을 보고 어쩔 줄을 몰라하던 제자들은
무덤에서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모든 상황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 졌지만
주님의 죽음으로 상처받은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누군가가 주님을 꺼내갔을 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반드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성서의 말씀을 깨달았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더라도 내 안에서만 맴돌뿐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부활하심을 전할 수 없었다.
아직은 내가 지고 가야할 십자가가 어떤 것이며
주님이 원하신 복음전파의 의미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