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떠남<mt 4,12-23>

jasunthoma 2008. 9. 11. 21:17

 

2005/01/23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부터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까지 고향인 나자렛을 떠나 사셨다.

어려서부터 줄곳 살아오던 곳이고

어머니와 친척들이 있는 화목한 곳이지만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집을 떠나 죽을 때까지 외지에서 사셨다.

그 동안은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회개의 설교만을 했으나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들과 함께 살면서

가르치시기도 하고 직접 치유해 주시기도 하며 

그들과 함께 어울리시기를 원했고

하늘나라를 갈망하던 사람들이 어두움에 덮혀있을 때 

큰 빛이 되어주시며 이방인의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사셨다. 

 

우리 모두는 직장생활을 위해서 떠나고, 결혼때문에 떠나고,

자녀때문에 떠나고, 환경때문에 떠난다.

혹 하늘나라를 위해서 떠나는 이도 있다.

어쩌면 고향의  부모와 형제와 친척들을 떠난 모든 이는 

하늘 나라에 거처를 마련하고자 빛을 향해 나아가는지도 모른다.

비록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

따뜻하고 포근한 내 집이 아닌 타향의 골고타 산이라 할지라도

평생을 빛을 향해 살아간다면

죽음이 하늘 나라에 들수 있는 영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