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기다림과 흐름
jasunthoma
2008. 9. 2. 00:38
138 -기다림과 흐름- 04/01/19
약속을 하고나면 시간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추어 바쁘게 움직인다.
시간에 쫓기는지 시간을 쫓아가는지 알지도 못한 체...
헐레벌떡 약속의 문턱 앞에 서있는 나는
시간에 결박되어 끌려가는 힘없는 모습임을 인정한다.
나는 정한 시간에 쫓기지 않으려고 늘 부지런했던 발을 고마워한다.
혹, 돌 뿌리에 걸리고 흙탕물에 빠지더라도...
기다려도 결코 지치지 않고 빠르게 흘러버린 세월을 원망치 않는
시간의 한계를 넘은 삶은 얼마나 자비로울까...
내가 걷고 있는 이 시간은 빛과 어두움의 중간인 듯 하다.
어두움이 가까워질수록 내 마음이 자비롭기를 기도하고
영원한 빛을 바라볼 때 시간은 내 안에서부터 사라지지 않을 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