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무엇이 보이는가

jasunthoma 2008. 9. 2. 00:37

135 -무엇이 보이는가- 04/01/08

적막한 하늘을 바라보니 무한히 넓은 세상을 향해 작은 가슴을 펴고

무엇이든 해보려했던 생각이 난다.

확실치 않은 인생에 도전장을 내고 겨우 하나를 이루면

더 높은 또 하나의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늘 얽히고설킨 삶 속에서 무엇을 이룬다기보다는 피하고픈 생각이 앞섰던 것이다.

무엇이든 하면 이루어질 것 같던 시절에 하늘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 육지와 바다 그리고 창공을 질주하고픈 마음이 있었다.

이제는 다른 마음으로 지낸다.

작은 방과 세면대에 받힌 물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희뿌연 하늘이 전부다.

나보다 더 하늘은 높고 땅은 넓고 바다는 깊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평화로우니

조금은 이루긴 했을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