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자아비판

jasunthoma 2008. 9. 1. 23:50

40 -자아비판- 03/05/29

고집쟁이에다 트집잡기를 즐기고,

마음은 음흉해서 사리판단을 못하고,

생각은 파리채처럼 흔들려서 허공을 가르고,

행동은 미움으로 가득차서 폭력적이고,

말이 많아서 항상 주위가 산만하고,

음식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불러야 물러나며,

보다 강한 사람에 굽어지고 보다 약한 사람에 꼿꼿하며,

잠은 많이 자고 생각이 없으며,

마음이 차돌같아 사랑이 없으며,

색안경을 쓰고 신경질을 부리는 먹물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한방울의 먹물이 넓은 바다에 떨어지면 번지고 번져서 연해지고 연해져서 사라져 버리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아무리 악하고 악해도 선을 물들일 수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선에 의해서 내 자신이 정화되고 맑아 질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나는 악한 존재였고,

이제는 선의 바다에 던저져서 엷게 �게 변해가는 모습을 바라 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