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평범한 부활! 비범한 부활

jasunthoma 2008. 9. 1. 23:42

23 -평범한 부활! 비범한 부활!- 03/04/20

온 종일 비가 온다.

쨘! 하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빛이 아닌 비를 몰고 온 것일까.

마당 둘레에 형형 색색을 자랑하는 철쭉들이 방울진 비를 머금고 있다.

안개비를 호흡하고 생기있는 모습들을 사진기에 담았다.

아뿔싸! 필름이 안 감겨서 헛수고...

다시 제대로 감았는지는 모르지만 또 촬영을 해놓았다.

부활절이 되면 기쁨과 행복감으로 가득찰 것 같았는데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뭐... 그저... 평범한... 조용한... 잔잔한... 일상적인 하루쯤으로 다가오는가 보다.

그렇다고 비를 탓할 수도 없고 내 마음을 나무랄 수도 없다.

특별히 오늘만 비범한 주님의 부활을 만끽하려고 하는 욕심들린 사람들을 훈계하려는 것일까.

준비할 때 가졌던 희망의 마음이 식은 것이다.

그렇다면 애써 준비해온 정한 날에 의미는 무엇일까.

부활이 진정 준비하는 과정부터 의미를 가진다면 예수님은 벌써 죽기전에 부활하신 것이다.

그리고 마음에 따라서 끝없이 부활하시는 예수님을 발견할 때 평범한 일상적인 하루가 아닌 매일 특별한 하루를 만들며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