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생명과 사랑(요한 1,35-42)

jasunthoma 2008. 1. 4. 08:58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선언한다. 요한의 제자들은 요한의 그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요한은 왜 예수님을 가리켜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했을까?

   유다인들은 로마로부터 억압 받는 자기 민족을 해방시켜줄 왕으로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으나 그들의 왕으로 오실 메시아를 가리켜 요한은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했다. 양은 무리를 이루며 잠시라도 주인의 보호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는 힘없는 존재다. 양을 하느님의 메시아로 본 것은 장차 있게될 하느님 나라에서는 율법의 통치를 바탕으로 권력을 행사하며 타민족을 지배하는 강한 나라를 의미하지 않는다. 단지 주인의 보호뿐만이 아니라 어미양으로부터 형제양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이중 삼중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양, 어린양처럼 생명과 사랑의 보호가 필요한 나라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서로가 아무런 법적인 관계가 없지만 형제가 되고, 육적으로 낳지 않았지만 부모가되고, 자란 곳이 다르지만 가족이 되는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가 있는 곳이 바로 하느님의 어린양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느님 나라다.(이사 49,21)

   하느님의 어린양을 메시아, 즉 그리스도로 고백한 제자들은 그날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느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