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통해서 요한을 통해서...<lu 1,57-66>
약속을 해 놓고 오랫동안 지키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알면서 모른체 할 때가 있는가 하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지낼 때도 있다.
나는 입회하여 살아가면서 성모님께 세가지 약속을 했다.
먼저, 국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르말 고운말을 쓰고,
다음은, 담배는 피우지않으니까, 술까지 완전히 끊으며,
마지막으로 성모님께 매일 노래를 한 곡씩 봉헌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떨때는 의식을 하고 지킬 때가 있고
또 어떨때는 운 좋게도 의식을 하지않았는데 그렇게 할 때가 있었다.
물론 까맣게 잊어버리고 실천을 하지 않을 때가 더러 있긴하지만...
이렇게 약속은 지키기위해서 하고,
실천하면서 그 기쁨을 더 할 수 있는가 보다.
주의 천사 가브리엘이 즈가리아를 찾아가서
'주님께서 너의 간구를 들어주셨다'고 전하자 즈가리아는 의심을 했다.
간절히 기도는 했었지만 둘은 나이가 많았을 뿐더러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한번 약속하신 것은 꼭 이루시고야 말기에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고 온 동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게 된 것이다.
또한, 즈가리아는 주님께서 왜 요한을 주셨으며
그를 통해서 이루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이름에서부터 고집하지 않고 처음부터 봉헌할 수 있었다.
더욱이 열달을 벙어리로 지내면서 주님보다 먼저올 사람을 보았으니
구원의 메시아가 곧 온다는 것을 확신하며 기다리고,
온몸으로 기도에 매달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를 통해서 혹은 내 가족을 통해서
주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지...
나는 꼭 그렇게 되리라고 기도에 매달리고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