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기다림과 만남 <mt 24,37-44>

jasunthoma 2007. 7. 30. 21:21
 2004/11/27

기다리는 것은 그가 누구든지간에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고 마음을 설레게한다.

결혼을 앞둔 사람이 그렇고,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그렇고,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럴것이다.

꼭, 대림시기가 아니더라도 신앙인이면 매일 주님을 만나고 싶어하며,

진심어린 마음으로 기도를 드릴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다지 자주 나타나지 않으신다.

주님을 평생에 한번이라도 만나기를 기원할 뿐...

그분을 뵙는데는 영적 힘도 인간의 권력도 아무 필요가 없음을 느낄 뿐이다. 

하느님께서는 '노아'만을 방주에 태우시고 모두를 홍수에 휩쓸려 보내셨다.

'노아'만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두 농부가 밭을 갈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내버려 둘 것이며, 두 여인이 멧돌로 곡식을 갈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내버려 둘 것이라고 하셨다.

당신은 아무도 모르게 오시기 때문에 오늘은 쉬고 내일 기다린다거나

몇시까지만 기다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잠을 자는 것도

잘 한 일인지 잘 못한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는 모두를 데려가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하나는 내버려 둘 것이라는데 있다.

주님이 인간으로 오셨기 때문에 그들은 기다렸으며, 

제자들은 볼 수 있었고, 우리들은 주님의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나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세상에 났으니

주님과 같이 죽고 부활하리라는 것을 믿을 뿐이다.

믿고 기다리며 실천에 옮길 때 주님께서는 나를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